스탠퍼드대학교가 학부 2029학번의 예비 입학 데이터를 공개했다. 총 1,866명의 신입생과 90명의 편입생이 등록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최근 기억 중 가장 많은 편입생 수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해 적용되는 모든 인종 항목을 선택하도록 한 ‘복수 선택 기준(Self-reported “check all that apply”)’을 기준으로 보면, 2029학번은 아시아계와 백인 비율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초기 데이터에서는 흑인, 히스패닉, 유학생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올해 스탠퍼드는 지난해보다 신입생 및 편입생을 총 196명 더 많이 등록시켰으며, 이는 더 많은 재능 있고 탁월한 학생들에게 스탠퍼드 학위를 취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라고 밝혔다.
2029학번은 2023년 6월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 폐지 결정 이후 두 번째로 입학한 학번이다. 이 결정은 인종을 고려한 입학 전형을 금지한 바 있다.
올해 데이터는 큰 학급 규모와 더불어 새로운 인종 구성 변화도 보여준다. 2028학번과 2029학번 사이를 비교했을 때, 아시아계(41.3% → 43.95%), 백인(41.6% → 42.1%)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예비 데이터가 ‘복수 선택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기는 하지만, 해당 기준으로만 비교할 경우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아시아계·백인 비율을 보인 셈이다.
반면, 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12.4%로 감소(전년 15%)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비율도 5.8%로, 2028학번의 7%에서 내려갔다. 유학생 비율은 12.7%로, 전년 대비 감소(14%)했다.
2029학번에서는 3%가 아메리칸 인디언(미 원주민)이라고 답했고, 1.3%는 태평양 제도계라고 답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학은 예비 데이터는 향후 공개되는 Common Data Set의 공식 수치와 방법론 차이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대학 측의 입장 및 법적 고려
학부 입학 및 재정지원 총책임자인 리처드 쇼(Dean Richard Shaw)는 2029학번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종 외 다른 요소를 새롭게 도입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스탠퍼드는 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차별 금지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답했다.
2029학번은 또한 스탠퍼드가 캘리포니아의 Legacy Admission 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위해 주 정부 보조금 수령을 포기한 이후 첫 번째 입학 학번이기도 하다. 쇼는 레거시 입학이 이번 주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는 답변할 수 없는 새로운 정보 또는 해석이 포함되어 있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 대학의 메시지 변화: “다양성의 또 다른 측면”
작년 발표가 주로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올해 발표는 조너선 레빈(Jonathan Levin) 총장이 언급한 “다양성의 다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큰 학급 규모, 지속적 재정지원 확대 등으로 나타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가을 입학 예정 학생 중 장학금 수혜자의 평균 재정지원금은 69,415달러이다.
또한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은 등록금·기숙사비·식비 전액 면제, 15만 달러 이하 가정은 등록금 면제를 받는다.
쇼는 이메일에서 “대학은 스탠퍼드 교육에 더 많은 학생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스탠퍼드 학생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늘어난 입학 정원을 “접근성 확대를 위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레빈 총장이 4월에 언급했듯, 스탠퍼드는 지난 수년간 엄청난 성장을 했으나 학부 정원은 사실상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전국 단위 홍보·모집 활동 강화
올해 발표는 스탠퍼드가 전국적 아웃리치(홍보·모집 활동)를 강화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작년 예비 발표에서 처음 공개되었듯, 대학은 전국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6명의 지역 기반 입학 담당관 팀을 신설했다.
올해 발표에서는 이 팀이 이미 전국에서 2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진행, 7,0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 고등학교 및 단체에서 1,100개 이상의 행사에 참여해 3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접근했다고도 밝혔다.
해당 팀은 댈러스/포트워스, 마이애미, 시카고, 뉴욕, 덴버, 로스앤젤레스에 배치되어 있다. 2029학번뿐 아니라, 대학은 2026년 가을 이후 지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2029학번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쇼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 전역—시골 지역과 소도시부터 대도시·교외까지—의 학생들이 스탠퍼드의 교육 기회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ha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