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EC개수는 몇 개일까?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과외활동이 많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습니다. 열정 중심의 3~4개 활동이 오히려 합격률을 높이는 핵심 전략입니다.
Jun 18, 2025
적절한 EC개수는 몇 개일까?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적은 활동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내가 대학과 대학 입시에 대해 글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종종 자녀를 대학에 보내거나 좀 더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한 조언을 구하곤 한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메일로 관련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나는 대개 질문자들을 실망시키고 만다. 입시에 대해 특별히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특히, 학생들이 지원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고 부모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대학들은 진짜 ‘본인의 목소리’를 원한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학교들이 AI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입학 사정관이 ‘이 학생이 진실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만큼 빠르게 입시에 악영향을 주는 것도 없다.
 
또한 나는 부모들에게 Direct Admission Program(즉시 입학 제도)에 지원해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입시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이 프로그램은 ‘불합격 통보’가 아닌 ‘합격 통보’를 주므로, 학생들의 자신감과 회복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이전에는 알지 못했거나 고려하지 않았던 대학들에 눈을 돌리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장학금이나 재정 지원도 꽤 후하다.
 
어쩌면, 나는 대학 입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몇 가지는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아이비리그, MIT, 스탠퍼드, 듀크 등 최상위권 대학들에 지원하고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과외활동이 적을수록 오히려 입시에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설문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공인된 학문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ioneer Academics에서 진행했으며, 150명 이상의 지원자 및 합격자를 대상으로 고등학교 시절 활동이 입시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상위권 대학에 가장 이상적인 과외활동 개수는 단 4개였다.
 
활동 개수별로 입학률은 다음과 같았다:
  • 1개 활동: 8%
  • 2개: 15%
  • 3개: 25%
  • 4개: 30% (최고치)
 
그러나 4개를 넘기면 입학률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
 
  • 5개 활동을 한 학생의 입학률: 25%
  • 6개 활동: 7% (1개만 한 경우보다 낮음)
 
즉, 비교과 활동을 과하게 넣지 말 것이라는 조언을 이젠 진지하게 고려해볼 시점이다.
많은 가정에는 이러한 결과가 직관에 반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많은 활동을 하고, 매 시간마다 무언가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양적 공세’ 전략은 열정, 에너지, 호기심 등을 보여준다고 여겨졌다. 혹은 20시간의 과외활동과 3.9 GPA를 동시에 관리한 학생이라면 성숙함과 시간 관리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 생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최상위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활동 수는 3.7개, 즉 4개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
 
활동 시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당 4~8시간의 활동이 입학률과 등록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주당 8~10시간을 투자한 학생들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주당 10시간 이상을 투자한 학생들의 입학률은 오히려 10% 감소했다.
반대로 주당 4시간 미만의 학생은 합격 가능성이 3배나 낮았다.
 
정리하자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3,4개의 활동을 8시간씩 하는 것’, 즉 활동당 1~2시간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조합은 마치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 즉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좋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활동 수와 시간 모두 적당하고, 무엇보다 열정을 가지고 선택한 활동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단순히 ‘스펙 채우기’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시간을 투자했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활동들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어 있으면 더 좋다. 예를 들어 모두 음악, 미술, 동물보호, 기후변화 등 하나의 주제에 집중된 활동들이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결국 ‘열정’이 보이는 활동이야말로 입학 사정에서 통하는 비밀 코드일 수 있다.
 
물론 나는 대학 입시를 ‘공략’하거나 ‘해킹’하라고 조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는, 비교과 활동은 SAT 점수나 GPA처럼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적절한 수와 깊이로 접근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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